
3주 차는 어땠나
이제 챌린지의 마지막 주를 남겨두고 있다. 한 주만 더 보내면 챌린지는 끝이다!
회고를 작성하는 지금은 그래도 마음이 괜찮지만 월요일엔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인 경험도 없고 다른 사람들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했다. 제대로 구현을 마무리했던 기억도 없었고 그냥 이 모든 상황이 힘들게 했다. 답답하고 그런 감정을 나는 느꼈다... 아마 다른 많은 캠퍼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화요일? 수요일? 쯤부터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2주 차 회고에서 언급했던 하나의 방식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닌, 미션마다 다르게 방식을 적용하다 보니 학습과 구현의 적절한 균형이 이루어졌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gist 댓글을 통해 동료분과 의견을 나누었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됐다. 좋은 책도 추천해 주셔서 구매완려!(성훈님 감사합니다.!!)
또 설계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쓴 미션이 있었는데, 아마 6시간 가까이? 이게 미션을 마무리하는데 아주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사실 이전까지는 이 정도까지 설계에 시간을 쓴 적이 없었고 6시간씩이나 사용하면 구현에서 제대로 시간을 사용하지 못할까 봐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더욱 완성도 있는 구현을 해냈다.
이를 계기로 다운되어 있던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았다.

1주 차는 나만의 방식을 찾았던 것에 대한 기쁨, 2주 차는 내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절망 그리고 3주 차는 그것에 대한 극복... 정말 3주 동안 롤러코스터 같은 심적 변화가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 주에 진입하기 전에 멘탈을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니까...
앞으로 남은 한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다른 캠퍼 분이 정리해 준 회고 작성법을 바탕으로 써보려고 한다!! (여빈님 감사합니다!)
사실 회고 작성법이라는 것이 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ㅎㅎ 나는 KPT방법을 선택했다! 아주 유명하고 간단하게 회고를 하기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K: Keep
현재 잘하고 있는 점 / 만족하고 있는 부분 / 계속 가져가고 싶은 부분
1. 학습 정리 열심히 하기!
2. 미션 외에 추가 학습하기
3. 동료들의 미션 접근 과정 살펴보기
4. 깊게 몰입하기
5. 구현을 못 하더라도 학습이나 다른 무언가를 열심히 하기
6. 멘탈 관리하기
P: Problem
현재 문제가 있는 점 / 변화가 필요한 부분 / 개선해야 하는 부분
1. 요구사항이 명확하지 않으면 그걸 끝까지 부여잡고 있다. -> 슬랙에서 의견을 공유하며 함께 생각해 보자
2. gist의 가독성이 좋아지고는 있으나 아직 부족하다. ->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 흐름에 따라 잘 읽혀나갈 수 있도록 하자
3. 설계에 많은 시간을 쓰자. -> 구현의 힘은 설계에서 나온다!
4. 구조를 그림으로 그려보자 -> 클래스다이어그램도 좋고 흐름도 좋고
5. 아예 잠을 안 자는 것 -> 못 해도 2시간은 잠을 자도록 하자
6. 여유 부리기 -> 미션 받고 나서 바로바로 몰입해서 하도록 하자 시간 많다고 여유 부리지 말자
7. 남과 비교하지 않기
T: Try
당장 혹은 내일, 등 짧은 시간 내에 다시 도전해 볼 부분
1. 미션 받자마자 여유 부리지 말고 바로 시작하기 -> 밥 좀 빨리 먹자...
2.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
3. 슬랙으로 미션에 대해 의견 나누기 적극 활용
4. 설계에 많은 힘을 쓰기
5. git 커밋을 목표 달성 시나 기능 구현시마다 하기
6. 막히면 AI 적극 활용하기
7. 잠 3시간 이상 자기
위와 같이 생각나는 대로 작성을 해보았다.
마무리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이전에는 느껴본 적 없는 감정들을 경험했다. 아직 1주가 남았지만 이 4주 동안의 챌린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몰입했던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치열했고 뜨거웠다.
"저학년 때 공부 열심히 할 걸"이라고 생각하며 되돌릴 수 없는 후회 속에 스스로를 탓하고, 미워하기도 했다. 개발하다가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났다. 더 잘할 수 있는데...
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결국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 있어 봤자 얻는 건 없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았다. 이겨내기로 했다.
내가 살면서 힘든 순간마다 항상 떠올렸던 문장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 느끼는 감정, 고통, 상황들... 결국엔 다 지나간다.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니었구나, 극복할 수 있는 것이었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이건, 그렇게 큰 일은 아닐 수도 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곤 한다.
여담이지만, 난 스노보드 동아리를 오랫동안 하고 있다. 내 슬랙 프로필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나는 보드를 상당히 익스트림하게 탄다!
근데 작년 2월쯤, 대회가 끝난 후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응급실을 간 적이 있다.
진단명은 충격으로 인한 신장 파열 및 복강 내 출혈. 신장이 일부 파열되어 배에 혈액이 고인 상태였다. 정말 너무 아파서 죽고 싶었다... 마약성 진통제를 계속 맞았다. 3일 동안 피가 멈추지 않았다. 담당 교수님은 중환자실에서 수혈을 받거나 신장을 제거할 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정말 두려웠다.
그때도 나는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 말 한마디에 매달리며 버텼고, 다행히 출혈은 멈췄고, 3주간의 입원 끝에 지금은 100% 회복했다.
그리고 올해 4월.
15년을 넘게 함께한 내 가족 키라라와 토토가 내 생일을 전후로 차례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내 생일을 3일 앞두고 떠났고, 생일이 지난 지 2일 만에 또 떠나버렸다. 온 가족이 너무 힘들었다. 나의 가족 고양이 두 마리가 떠난 것이 너무 힘들었다. 너무나 소중했던 존재들을 잃은 슬픔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때도 나는 속으로 수없이 되뇌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버텼다.
나는 이제 믿는다.
마음먹기에 따라 사람은 나약해질 수도, 강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고,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어떤 고통도 결국엔 지나간다.
부스트캠프를 통해 다시 한번 배웠다.
내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건 열정이나 재능보다도 끝까지 버티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앞으로도 나는 흔들리겠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마음속으로 말할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제 글 보러 와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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